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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ro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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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 오시는 분들을 위해... <독서문답>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어릴 때는 좋아했었는데(...)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원래부터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었는데다가
집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나도 그냥 덩달아 보기 시작하게 된 듯...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1권 정도 분량인 것 같다;;
예전에는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의 소설이나 교양서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도무지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역사관련서적, 심리학관련서적, 그 외 가끔씩 인류학관련서적
또는 외국어 학습용 서적도 자주 읽게 되는 편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견고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소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범람하지만 막상 학술적인 자료를 찾아보면 별로 없기도 하고
그 정확성이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그에 비해 일단 출간된 책들은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보에 신빙성을 실어준다고나 할까. 그래도 어느 매체든 (TV의 뉴스나 설령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유명하고 인정받는 책들도) 받아들일 때에는 옥석을 가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것도 배우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자기 자신의 의견을 세우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다. 그저 잡다한 백과사전처럼 지식으로 가득 차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백년도 못 사는 인간이 모든 일을 경험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지식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런 경험과 지식을 가장 빠르고 풍부하게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수단... 정도??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기본적으로 가볍게 즐기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사실 전세계적으로 독서율이 점점 떨어져가는 추세고, 나 개인 하나만 놓고 보아도
몇 년 전과는 확연하게 독서량이 줄어들었다. 뭐, 이건 독서할 시간이 적어졌다-하는 둥의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역시 마음가짐에 있는 것 같다... 바빠도 정말 읽으려면 잠자기 직전에 읽을 수 있도록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책을 놓아두는 법도 있는데 말이다.
지하철을 혼자 타게 되면 별로 할 일이 없게 되는데,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은 이주일에 한 두 번 보는 정도였다. 그 외에는 모두 음악을 듣는다든가 간단한 정보 신문을 읽는다든가, 휴대폰으로 통화, 혹은 영화 보기, 게임 하기... 등등?
확실히 게임 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와 진지한 자세를 요구하는 작업이 독서이긴 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손쉬운 것만을 찾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 하나만 추천이라. 난 원래 추천같은 거 잘 못하는데 ㅋㅋ
그럼, 그냥 내 취향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내 취향이어서 ㅎㅎ
약 20년 전에 나온, 숀 코너리가 윌리엄 수사로 등장하는 동명의 영화도 같이 보면 더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보고 소설 원작의 영화를 그 뒤에 봐 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최근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도 물론. 그 외 나니아 연대기도 좋았다. (난 영화에서는 판타지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지만, 나의 KMK(...)가 등장하는 '마지막 군단 The Last Legion'도 괜찮다. 서양애들 정말 아더왕 이야기 좋아한다(...) 나도 그걸로 예전에 레폿/에세이 하나 쓰긴 했지만;;
그 외에도 있지만 삼천포로 점점 빠지니까 여기서 그만 ㅋㅋ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책이 아니면 뭐라고 부르지(...) 형태도 책이고 소비하는 형태도 같은데;
최근 재미있게 본 만화책은 '데스노트'와 '간츠'.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확실히 비문학 쪽을 많이 읽는 듯...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무협지는 안 봐서 모르겠고, 판타지는 글쎄... 사실 신화류와 어떤 면에서는 맥을 같이 있다고 보는데. 양산되는 먼치킨이나 차원이동물이 아닌 좀 고전 판타지류를 보면 딱 잘라서 소비문학이라고 말하긴 어렵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나는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라큘라도 판타지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고딕 장르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지식이 짧아서;; -ㅅ-) 이것도 뭉뚱그려서 소비문학이라고 하는 것도 난감할 것 같다...
근데 여기 질문이 의미하는 판타지는 그런 판타지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난 여지껏 뻘짓하는 대답을 적고 있었단 얘기(...) ORZ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책을 E-출판사 사이트에 연재해서 호응이 좋으면 책을 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수락했지만 결국 자신도 없고 실력도 없는 것을 깨달아 (거기에 플러스로 그래도 일을
터뜨릴 만한 배짱도 없는 것도 알아버림;; -_-) 중도하차 ㅎㅎ
내가 글을 써도 취향 맞는 사람들 몇몇이나 모여서 동호회 형식으로 보는 것이 내게 있어 최고일 것 같다.
난 언제나 사람 북적이는 것이 싫으니까.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그것보다 중학교 때인가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그 때 한창 프랑스 혁명사에 빠져있었어서-_-;;) 허접 만화를 그린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의외로 인기가 있었는지 클래스에 돌리던 중
증발해 버렸다;; 누가 가져갔는지 참... 쪽팔린데;;;
그래도 그 때 내가 뭔 내용을 그렸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궁금해서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 노트가 수중에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딱 집기 어렵다.
10대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움베르토 에코.
뤼팽시리즈의 모리스 르블랑, 홈즈시리즈의 아서 도난 코일 경.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트레이시 슈발리에 (The Lady and the Unicorn도 재미있게 읽었다),
뱀파이어 연대물의 앤 라이스 (그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레스타를 안 좋아할 수가 없는거다, 여자라면;), 만연체가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 외 등등...
원래 작가는 작가, 나와 같은 인간이지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의 사상이 꼭 나와 같고 엄청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위의 작가 중에서도 글을 읽다가 별로 아니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것도 그 사람 나름의 특성이 되는거고, 그저 그 작가 좋다고 그 사람이 내놓은 것을 모두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는거다... 항상 내가 있어야 한다. (이렇다고 날 self-absorbed한 인간으로 보면 난감;;-_-) 그냥 나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은 결국 내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내가 있어야만 한다는 건데... 재주가 없으니 생각은 나름 있는데 글로 표현이 안되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와 존경하는 작가는 내게 있어서 그 의미가 좀 다르다.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모리스 르블랑, 중학생 시절 얼마나 아르센 뤼팽을 흠모했었는지 ㅎㅎ
하루 종일 조그마한 마을에서 갈 곳도 없이 집에 앉아 있어야 했던 내게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모험을 경험하게 해 준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
더 써 달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고인이 되셨으니... 뭐;; -ㅅ-;;;
by farouter | 2007/07/04 16:57 | Who am I...? | 트랙백
다시

다시 발걸음 해 보았습니다
채 반 년도 지나지 않았군요
그럼에도 나는 이 장소의 존재를 거의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 사실을 고하려고 합니다
그래요 실은, 나는 아직도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 이 고칠 수 없는 병! 고질병! 한심한 나의 병!
(그 곳은 정말로 폐쇄된 공간으로 처음부터 버려진 황무지와 다름이 없었지요)
그러나 몇 개 월 전 토로했던 나의 마음은 지금에 와서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는 사람
더 이상 아무 것도 새로울 것이 없는 사람
지겹게 반복되는 인생, 평생 발버둥쳐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그 생각이 한 때는 나를 얼마나 지치게 했었던가요
나에게 얼마나 불평어린 말을 쏟아내게 했었던가요...
뭐, 포기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쉬워졌습니다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외면하니
아, 이게 왠일입니까
나의 생은 좀 더 쉬워졌습니다
그래요, 쉬워졌습니다...
믿을 수 없을만치, 그래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주 쉽게

그만둡시다
또 다시 이런 부질없는 소리를 지껄여봐야 뭐가 남겠습니까
그 이전에 나는 스스로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겠습니까,
이제 모든 것은 끝나고 나는 입을 열지 않겠노라고

이것은 성장입니까 퇴보입니까
나는 새로운 뭔가를, 의미를 깨달은 것입니까 아니면 그런 것이라고 속아넘어가는 바보가 된 것입니까

뭐라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실적으로 바라보자면 나는 육체적으로는 더 건강해졌으며
예전에는 예민하게 받아들여 식사도 수면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들었던 일들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쓴웃음이나마 지으며 넘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정말 내가 이전에 말한대로 되었군요
결국 한 때 일 뿐 지나면 나도 웃을 수 있는, 농담까지 할 수 있는,
그 때가 올 지도 모른다고 아, 반신반의했던 주변인들의 말, 그것을 비난하면서 믿고 싶어
믿고 싶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라고 써갈기던... 그 말이 이제 조금이나마 현실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또 길게 주절거려버렸습니다
별 쓸모도 없는, 별 의미도 없는, 그런 말들...

뭐 그냥 이리저리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불평불만 투성이이면서
병신같이 아무 거나 찝적거리다가 (여기에서는 해 보는 것 모두가 해당됩니다...)
덜렁 포스트 하나 던져놓고 혼자 아쉬워서 글 남겨봅니다

by farouter | 2007/05/13 16:19 | Day after D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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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Feb to today (Apr/14/07)


「待っている男」 (Atoda Takashi)
「危険な場所」 (Atoda Takashi)
「マルガリータの夜」 (Atoda Takashi)
「縄」 (Atoda Takashi)
「The Queen of Spades」 (Alexander S. Pushkin)
「To Have or to Be?」 (Erich Fromm)
「The Art of Loving」 (Erich Fromm)
「Queen of the Damned」 (Ann Rice)
「The Myth of the Birth of the Hero」 (Otto Rank)
「A Study in Scarlet」 (Sir Arthur Conan Doyle)
「The secret Diary of Adrian Mole aged 13 3/4」 (Sue Townsend)
「The Stranger」 (Rainer Maria Rilke)
「The Bucket Rider」 (Franz Kafka)
「A Country Doctor」 (Franz Kafka)
「KiraKira Hikaru」 (Ekuni Kaori)
by farouter | 2007/05/13 15:53 | Book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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